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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시총비중 상한제에 걸린 삼성전자 투자

by 하얀자작_김준식 2020. 1. 22.

최근 반도체 주식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2020/01/22 현재  369조5,200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코스피200(K200)지수 편입종목 전체의 33.5%를 넘어선다.

한국거래소(KRX)는 K200 내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을 30%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시가총액비중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K200을 추종하는 ETF는 2019/12-2020/05의 평균 편입비중이 30%를 넘을 경우 그 초과분을 6월의 선물만기 다음날까지 처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대폭 낮아지지 않는 한 증시에는 ETF(약 25조원 추정)에서 1조원 이상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KRX는 이러한 매물이 6월에 집중될 경우 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를 미리 조절하기 위하여, 이 제도를 수시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수시 적용을 시행할 경우 매월 선물옵션만기일마다 이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의 경우 요즘처럼 편입비중 초과분이 크지는 않았으며,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비중상한제가 실제로 발효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우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아주 커지지 않는 한 이를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즉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K200편입종목의 주가가 상당 폭 오르는 일이 없는 한, 이 제도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거나 하락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 :
  한국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리스크(위험) 분산 효과가 줄어들거나 자산 운용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상한선은 30%로 해외 주요지수보다 높다. 미국 나스닥 100지수는 20%, 독일 DAX 10%, 유럽 STOXX50 10%, 홍콩 항셍은 15% 등 상한을 두고 있다.
 
거래소는 매년 5월, 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을 기준일로부터 직전 3개월간 편입 비중이 평균 30%를 초과하는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을 30% 이하로 조정할 예정이다. 조정된 비중은 매년 6월과 12월 선물만기일 다음 매매거래일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