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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10

금융소비자의 눈으로 시장금리 훑어보기 "미국 FRB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시장금리” 지난 9/21에 미국 FRB가 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의장이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했다. 가까운 미래에 금리인하 쪽으로 국면 전환을 기대하던 금융시장에 실망을 던졌다. 그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주식,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환율이 상승하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로 상대적으로 낮아서 미국의 금리 향방에 한국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앞으로 미국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거나 오른다면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준금리 VS 시장금리” 보통 기준금리는 시중은행과 중앙은행(발권은행)간의 콜금리이다. 시중에서 무위험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다면 시중은행이 중앙은.. 2023. 9. 28.
금리가 아니면, 무엇이 아파트값을 결정한다는 거지? [부동산 시평] 먼저 글에서, 금리가 낮아진다고 반드시 아파트값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18년에 시작되어 코로나 팬데믹까지 장기간에 걸친 저금리 속에 이례적으로 급등했던 집값이 2021년 금리의 상승 급반전에 충격을 받아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폭락을 초래하였다. 이후 부동산가격의 경착륙을 막으려는 정부 정책과 급락 후 나타난 되돌림(Anchoring effect)이 작용하여 낙폭을 부분적으로 만회하였다. 한편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역사적 저점인 2020.8.의 2.32%에서 요즘 4.5% 내외(신규취급 기준)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2021.7.의 0.5%에서 2023.1.의 3.5%로 오른 뒤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른 뒤 유의미한 하락이.. 2023. 9. 28.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아파트 값이 오를까? [부동산 시평] 한국의 기준금리는 2012.7.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던 중, 코로나 위기 속에는 2020.5. 부터 중반까지 사상 최저인 0.50%까지 낮아진 채로 2021. 중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2021.8. 이 되자 기준금리를 반대로 인상하기 시작하여 2023.1. 에 3.5%가 되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 물가상승률이 낮아졌고 기업의 이자 부담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행정부 쪽에서 여러 정책적 재정 지원을 남발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국은행 총재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지경이다. 결국 총선이 있는 내년 2분기쯤 가계부채 문제가 완화되면 기준금리 인하.. 2023. 8. 29.
[부동산 시평] 부동산 정책의 ‘공정과 상식’ 전임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끝까지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을 강조했지만, 재임기간 동안 그가 이에 걸맞게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친다. 오히려 그를 지지하거나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편애하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국론을 분열시켰다. 그 시절은 계층간 반목, 경제적 격차, 젠더 이슈 등이 깊어지는 시기로 귀결되었다. 이에 실망하여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새 정부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 정부는 스스로 내건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을 잘 지키고 있나? 부동산 관련 정책에서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하루하루 위기를 막으려 전전긍긍하는 정부 공급 부족에 더해 코로나19 위기 중 유동성 증발로 급등했던 집값이, 2022년 하반기 들어 급격히 하락하기 시.. 2023. 2. 15.
인구구조 변화가 집값에 미칠 영향 사람이 태어나서 가정을 이루고 사고 자녀를 키운 후 인생을 정리하는 Cycle에서 주택을 적극적으로 새로 매수하거나 다른 주택으로 바꾸는 연령대는 대체로 30대∼50대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연령대 인구는 주택 수요 및 집값 등락의 주도적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주택 시장에서 총수요는 모든 가구이며, 총공급은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이다.* 또한 총수요에는 매수수요와 임차수요가 포함되며, 이에 대응하여 총공급은 매도공급과 임대공급으로 나뉜다. (* 가구 외에 주택임대사업자의 공급과 수요가 있으나 종국적으로 주택시장의 수급에 용해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무시하기로 한다.) 그러나 시장을 움직이는 공급은 한계공급(신축과 타처 이전에 따른 기존주택 공급).. 2022. 6. 2.
30대의 아파트 매입 열풍이 불었었는데 요즘 수도권 외곽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이다. 언론에서는 얼마 전까지 영끌을 통해 무리하게 집을 샀던 젊은 층을 걱정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럼 과연 집값 상승추세에 불안을 느낀 젊은이들이 집을 적극적으로 샀다는 주장이 맞을까? 한국부동산원이 2019년부터 달마다 주택을 취득하는 새로운 소유주의 연령대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이 통계에 의하면, 2020년과 2021년에 30대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비중(호수 기준)이 올랐다. 특히 수도권에서 30대 취득자(대부분 구매자로 추정)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금년에 들어서면서 이들의 취득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물론 그 이유로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를 꼽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래프로 보더라도.. 202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