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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버블 생성의 메카니즘

by 하얀자작_김준식 2021. 10. 28.

버블은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가 갑자기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버블은 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나타난다. 간혹 다른 상품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17세기 튤립 구근, 요즘 비트코인 등이 그렇다.

일반적으로 버블은 사회경제적 혁신이나 정책 실패와 함께 나타난다. 어떤 까닭에 따른 버블이던지 항상 결과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마무리된다. 바꾸어 말하면 버블 형성.소멸 과정에서 일반 사람은, 손쉬운 금융이나 어리석은 정부정책에 당하는 희생양일 뿐이다.
버블은 획기적인 신기술이 출현할 때 또는 정부의 재정.경제적 정책의 결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신기술이 혁신을 가져오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왔으며,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경제의 혼돈 뒤에 남은 막대한 사회적 불평등, 낭비된 비용을 단지 인간의 어리석음이나 광기의 산물로 단언하는 것도 무리다.

우리는 버블의 생성.소멸 과정에서 손실을 보거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자산 버블의 Mechanism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산 버블을 불에 빗대어 설명해 보자.

ㅇ 불의 발생 : 산소, 연료, . 세가지가 충분하면 작은 불씨로 불을 피울 있다.

ㅇ Bubble Triangle : 시장성, 유동성(돈과 신용), 투기욕구.

- 시장성 : 자산을 자유롭게 팔고 살수 있는 용이성.
  세부적으로 자산의 적법성, 분할가능성, 거래상대자 매칭의 용이성, 권리이동의 용이성.
  
시장성이 너무 크면 버블 위험 생김.

- 유동성 : 돈과 신용.
  
낮은 이자율과 느슨한 신용조건은 버블 촉진.
  
안전자산-예금 이자율이 너무 낮으면, 사람들은 고수익을 위해 위험자산에 진입.

- 투기욕구 :
  
투기의 정의) 나중에 차익을 보고 매도(or 재매수) 목적으로 앞서 자산을 매수(or 재매수를 위한 매도)하는 .
  참가자)
  
미래에 가격 상승을 예상하여 자산을 매수하는 '초기 투자자'.
  
이들이 팔아치우는 자산을 받아 사들이는 '버블 올라타기'하는 사람들.
  
또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인'.

버블을 촉발하는 불꽃(spark) : 기술혁신 또는 정부의 정책.

- 기술혁신 요인 : 비정상적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신기술기업이 버블을 일으켜 자본을 얻는 경우.
  
기술은 새로우나 경제적 파급력이 불확실한 경우.
  
신기술을 둘러싼 관심이 언론을 통해 증폭되는 경우.

- 정부정책 요인 : 특정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정부가 자산가격 상승을 설계하는 경우.
  
특정한 정책목적을 추구하면서 자산가격 상승을 설계하는 경우 : 특정 산업시장 진작, 전쟁비용 조달.
  
공공부채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금융버블을 만드는 경우 : 국채 상환 목적.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통화 공급을 늘리는 경우.

※ 참고 문헌 : "버블 : 부의 대전환", 윌리엄 퀸, 존 D. 터너, 브라이트 출판사,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