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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12

길게 보면 집값은 어차피 오른다? 요즘 전문가들이 둘로 나뉘어, 현재 거래량 위축과 가격 하락이 "일시적 조정"이라고 보는 쪽과 "본격적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 이런 와중에 페친 한 분이 "서울 아파트 가격은 5~7년 오르고 1년 쉬기를 반복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이 쉬어가는 국면이니 남들이 멍청하다고 할 때 과감히 좋은 입지의 부동산을 사라고 한다. 어쨌든 이렇게 서로 다른 진단은 수요자들이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알아들을 수 있는 신호"가 아닌 "귀를 멍하게 만드는 소음"에 불과하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수요자들에게 단정적 판단을 주입하는 것보다, 가능한 한 충분한 정황 정보를 제공하여 그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시적 조정이냐 본격적 하락국.. 2022. 7. 3.
인구구조 변화가 집값에 미칠 영향 사람이 태어나서 가정을 이루고 사고 자녀를 키운 후 인생을 정리하는 Cycle에서 주택을 적극적으로 새로 매수하거나 다른 주택으로 바꾸는 연령대는 대체로 30대∼50대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연령대 인구는 주택 수요 및 집값 등락의 주도적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주택 시장에서 총수요는 모든 가구이며, 총공급은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이다.* 또한 총수요에는 매수수요와 임차수요가 포함되며, 이에 대응하여 총공급은 매도공급과 임대공급으로 나뉜다. (* 가구 외에 주택임대사업자의 공급과 수요가 있으나 종국적으로 주택시장의 수급에 용해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무시하기로 한다.) 그러나 시장을 움직이는 공급은 한계공급(신축과 타처 이전에 따른 기존주택 공급).. 2022. 6. 2.
30대의 아파트 매입 열풍이 불었었는데 요즘 수도권 외곽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이다. 언론에서는 얼마 전까지 영끌을 통해 무리하게 집을 샀던 젊은 층을 걱정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럼 과연 집값 상승추세에 불안을 느낀 젊은이들이 집을 적극적으로 샀다는 주장이 맞을까? 한국부동산원이 2019년부터 달마다 주택을 취득하는 새로운 소유주의 연령대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이 통계에 의하면, 2020년과 2021년에 30대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비중(호수 기준)이 올랐다. 특히 수도권에서 30대 취득자(대부분 구매자로 추정)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금년에 들어서면서 이들의 취득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물론 그 이유로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를 꼽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래프로 보더라도.. 2022. 5. 29.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떨어질까? 2022. 3. 4.
버블 생성의 메카니즘 버블은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가 갑자기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버블은 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나타난다. 간혹 다른 상품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17세기 튤립 구근, 요즘 비트코인 등이 그렇다. 일반적으로 버블은 사회경제적 혁신이나 정책 실패와 함께 나타난다. 어떤 까닭에 따른 버블이던지 항상 결과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마무리된다. 바꾸어 말하면 버블 형성.소멸 과정에서 일반 사람은, 손쉬운 금융이나 어리석은 정부정책에 당하는 희생양일 뿐이다. 버블은 획기적인 신기술이 출현할 때 또는 정부의 재정.경제적 정책의 결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신기술이 혁신을 가져오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왔으며,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경제의 혼돈 뒤에 남은 막대.. 2021. 10. 28.
인구 이동이 집값을 결정한다 일자리가 늘거나 일터까지 교통이 확보 되어야 그 곳의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인구가 늘어나야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며 그 부동산 시세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총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과연 어느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연령층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까? 구매력이 강한 연령층이 크게 늘어야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생산가능연령(15-64세)의 인구 변동이 중요하다. 이들은 직접 생산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소비를 통한 생산유발효과가 매우 큰 연령층이다. 한편 이들 중에서도 35-39세는 최초로 내집 마련을 시작하는 연령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그래서 이들 인구의 증감이 집값에 제법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분석적인 측면에서 ..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