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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30대의 아파트 매입 열풍이 불었었는데

by 하얀자작_김준식 2022. 5. 29.

요즘 수도권 외곽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이다. 언론에서는 얼마 전까지 영끌을 통해 무리하게 집을 샀던 젊은 층을 걱정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럼 과연 집값 상승추세에 불안을 느낀 젊은이들이 집을 적극적으로 샀다는 주장이 맞을까?
한국부동산원이 2019년부터 달마다 주택을 취득하는 새로운 소유주의 연령대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이 통계에 의하면, 2020년과 2021년에 30대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비중(호수 기준)이 올랐다. 특히 수도권에서 30대 취득자(대부분 구매자로 추정)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금년에 들어서면서 이들의 취득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물론 그 이유로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를 꼽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래프로 보더라도 과열되었던 젊은 층의 주택 구매 욕구가 진정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이 통계에서 아파트를 구매하는 연령층을 관찰해보면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바와 같이, 30-59세 연령층이 2019.1.2022.3. 전체 취득자 중 7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동남권*에서는 무려 79.2%나 된다. 즉, 이들의 수요가 전체 주택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집값 등락의 중심 세력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 동남권 :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한국의 경우 지속적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세월이 흐르면서 이 연령층의 절대적 숫자는 물론 그 비중이 낮아질 것이 자명하다. 그러면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주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다음 번에는 이 주제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