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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평16

쓰러지는 중국 부동산기업 vs 멀쩡한 한국 부동산PF [부동산 시평] “중국 초대형 부동산회사는 왜 흔들리나?” 중국 부동산시장이 뒤숭숭하다. 2021년 하반기부터 부채리스크에 시달리던 헝다(恒大)그룹이 8.18.에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또한 이에 며칠 앞서 8.8.에 업계 1위인 비구위안(碧桂園)이 만기가 돌아온 채권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한 채 연이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특히 비구위안은 중국내 1선 도시가 아닌, 주로 3∼4선도시에서 부동산 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중국은 도시규모별로 1선에서 5선까지 도시를 구분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잘 되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회사이지만 부동산 하락(침체)기에 거품이 꺼지는 가운데 지방 거주 인구마저 감소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이다. .. 2023. 8. 22.
[부동산 시평] 은마 평당 7,700만원 : 언론의 경솔함 취재 수준이 낮아진 언론 뉴스나 신문을 접할 때마다 정말로 기자들이 내용을 제대로 모른 채 기사를 쓴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언론의 숫자가 적었던 예전에도 그랬지만, 종이나 인터넷 언론이 넘치는 요즘에는 더욱 심해졌다고 본다. 2/16 은마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7,7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제목을 뽑은 기사가 거의 모든 언론에 실렸다. 마치 머지않아 이 곳의 재건축아파트를 그 가격으로 분양할 것처럼 말이다. 이 수치는 조합 설립 전에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알려야 할 ‘추정분담금 산정’자료에 포함된 것이다. 언론은 이 자료의 외피만 보고 기사를 작성한 것 같다. 게다가 일부 무지한 유튜버들도 따라나서 이 일이 강남 일대 분양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의 약점 은마아파트는 현재 .. 2023. 2. 19.
[부동산 시평] 부동산 정책의 ‘공정과 상식’ 전임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끝까지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을 강조했지만, 재임기간 동안 그가 이에 걸맞게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친다. 오히려 그를 지지하거나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편애하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국론을 분열시켰다. 그 시절은 계층간 반목, 경제적 격차, 젠더 이슈 등이 깊어지는 시기로 귀결되었다. 이에 실망하여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새 정부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 정부는 스스로 내건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을 잘 지키고 있나? 부동산 관련 정책에서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하루하루 위기를 막으려 전전긍긍하는 정부 공급 부족에 더해 코로나19 위기 중 유동성 증발로 급등했던 집값이, 2022년 하반기 들어 급격히 하락하기 시.. 2023. 2. 15.
[시평] 둔촌주공 재건축 고분양가 유감 드디어 말썽 많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12/5에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2019년 선분양을 시도하였으나 주택금융보증공사(HUG) 심사에 막혀 의도한 분양가를 못받게 되자 포기하고, HUG의 간섭을 피해 2023년 이후에 후분양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도중에 조합의 내분, 시공단과의 다툼이 생겨 2022.4.에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22.10.에 공사를 재개하였으나 이번에는 자금조달 쪽에서 사고가 터졌다. 조합의 사업비 대출 7,000억원의 대출 연장(차환대출)이 막혔고, 부랴부랴 시공단 4개 건설업체가 이를 대신 상환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이미 시중금리는 대폭 올라 2019년에 예상하던 대로 사업이 진행되기는 어렵게 변했다. 이제 조합은 하루라도 일반분양을 빨.. 2022. 11. 30.